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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지만 외제차 소유욕 강한 30대 열광시킨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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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4 13:24:10

드림카 바꿔 탈 수 있는 구독 서비스
차량 점검, 수리 서비스 제공
온라인 차량 구입 플랫폼 사업하다 모델 전환

누구나 갖고 싶은 드림카가 있다. 하지만 새차는 비싸고, 중고차는 믿음이 안 간다. 리스나 장기렌트는 이자 부담이 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자동차 구독 서비스가 등장했다. 국내 처음으로 중고차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더 트라이브’(이하 트라이브)의 전민수 대표를 만났다.

 

◇신문·잡지 처럼 드림카 구독
 
더트라이브는 일정 금액을 내면 원하는 차량을 최소 6개월 단위로 바꿔 탈 수 있는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의 한 형태다. 신문이나 잡지를 구독하는 것처럼 정기적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원하는 차량을 쓰는 것이다. 질릴만 하면 다른 차를 탈 수 있다. "사기는 부담스러운데 경험해보고 싶었던 차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중인 전민수 대표(왼쪽)와 벤츠 차량 모습 /큐텐츠컴퍼니, 네이버 자동차 제공

비용이 벤츠 E클래스 기준 월 70만원(1년 약정) 정도로 저렴하다. 새 차가 아닌 중고차를 구독하는 것이 낮은 비용의 비결이다. 중고차 구입과 비교하면 고장차나 허위 매물 우려, 높은 할부 이자 등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현대·기아, 포르쉐, 벤츠, BMW, 아우디, 재규어, 렉서스, 랜드로버, 캐딜락, 머스탱 등 다양한 차량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 모든 차량을 사이트(https://thetrive.com/)에서 주기적으로 내 차처럼 바꿔 탈 수 있다.

-장기 렌터카나 리스와 비교해 뭐가 다른가요.
리스와 장기 렌트는 보통 3년 정도 계약 기간을 설정합니다. 해당 기간 동안 같은 차만 타야 하죠. 또 번호판에 대여차 표시임을 알리는 ’ ‘’ ‘가 붙습니다. 우리는 기본 1년 계약입니다. 최소 6개월 단위로 다른 차로 바꿔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소유한 차량을 빌려주는 거라 차량 번호가 일반 번호판과 같습니다. 구독료에 사고 처리나 정비, 세금 등 운용 비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소비자는 구독료를 내고 차 운행만 하면 됩니다. 또 중고차는 중간에 해지하면 높은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하는제 우리는 6개월만 넘으면 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중고차 구독 서비스는 미국과 유럽에선 이미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았다. “미국은 2년 전 '페어(FAIR)'란 업체가 등장해 이용자가 4만5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영국도 드로버(Drover)’라는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죠. 포르쉐나 볼보 등 직접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있습니다. 


더 트라이브의 서비스 화면 모습 /더 트라이브 제공

◇공유도 소유도 싫은 사람들 겨냥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국내로 돌아와 광고회사에서 4년 간 일했다. 이후 중고차매매사이트를 운영하는 인도 회사 기나 소프트’의 한국 지사로 이직했다.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아 폭스바겐이 디젤 배출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디젤 게이트가 터졌다.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나소프트는 한국 등 해외 시장에서 철수했다.

기나소프트는 전 대표에게 인도 본사 근무를 제안했다. 하지만 창업을 결심했다. "비싼 새 차와 믿을 수 없는 중고차 사이에서 제대로 된 차량 구매 모델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2016 12월 초기 자본 5000만원으로 창업했다. 온라인 차량 구입 중개 플랫폼으로 시작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비자와 자동차 판매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였다. 2018 4월 중고차 구독 서비스로 피봇팅(Pivoting·기존 사업 아이템을 변경해 다시 시장성을 검증하는 것)했다.  공유 경제가 유행하면서 자동차도 한두 시간씩 짧게 빌려 쓰는 시대가 됐어요. 다만 한국 사람들은 차를 소유해야 한다는 욕구가 강한 편인데요. 중고차 구독 서비스는 소유욕을 충족시켜 주면서 공유서비스의 편의성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사업모델을 전환했습니다.”


사업 모델 설계를 마치고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시범 서비스를 운영했다. 이 기간에만 160명의 신청이 들어왔다. 전 대표는 아무런 광고 없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서 신청자가 있을까 걱정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이 몰려 100명가량 대기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시범 서비스를 마치고 최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30~40대를 주요 타깃으로 보고 있습니다. 50대 이상은 아무래도 낯설어 하실테고, 다음으로 경제력이 있는 30~40대의 수입차 소유욕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수입차를 갖는 데 목돈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중고차 평균 교체주기가 18개월인데요. 그만큼 짧게 바꿔 타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영구적인 소유도, 그렇다고 공유도 싫은 분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차를 보내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고객 별로 담당자가 매달 한 차례 찾아가 75가지 항목을 점검한다. 고장이 있으면 수리하거나 교체하고, 손세차까지 해준다. 정수기 코디네이터와 비슷하다. "출근 후 퇴근할 때 점검과 세차를 마친 깨끗한 차를 타고 나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전 대표는 메이저 보험사 및 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곧 하나카드와 트라이브 구독 서비스 전용 신용카드를 출시해 구독료, 주유 및 보험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차 등에서 투자

잇따라 외부 투자를 유치하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자동차에서 1억원,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창원 지원 프로그램에서 6억원을 투자 받았다. 또 한 엔젤클럽에서 14000만원, 한국벤처투자협회에서 16000만원을 투자받았다. 

-CEO로서 본인의 경쟁력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경험이요. 기나소프트에서 일할 때 자동차 업계 사람들과 인맥을 쌓은 덕에 창업이 수월했어요. 광고회사에서 일한 경험 덕에 광고를 저희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업 전에 여러 경험을 해 본 게 유익했습니다."


-회사 다닐 때와 비교해 일하는 건 어떤가요.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회사에선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자기 일만 열심히 하면 됩니다. 반면 스타트업은 적은 인원으로 다양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갑니다.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 등 대표가 해야 할 일도 많죠. 사업이 잘 진척되지 않을 때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 있는데요. 그럴 때 활력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도 중요합니다.”
 
-트라이브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모든 '모빌리티' 구독 서비스를 지향합니다. 우리 서비스(https://thetrive.com/) 회원이 되면 승용차부터 기차, 비행기, 렌터카까지 모든 이동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거죠. 우리 고객이 해외 출장을 갈 때 비행기와 렌터카 예약을 우리가 알아서 해주는 식입니다. 성공적인 통합 모빌리티 구독 서비스’ 회사가 되겠습니다.
 
/김승재 에디터

 

 

[돈 없지만 외제차 소유욕 강한 30대 열광시킨 서비스]

전체 내용은 링크를 통하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

http://naver.me/x0mWMc8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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