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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서 알바하던 지방대생이 10년 후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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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6 15:33:22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창업에 뛰어 들며 한국 경제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성장을 돕기 위해 스타트업 인터뷰 시리즈 ‘스타트업 취중잡담’을 게재합니다. 그들은 어떤 일에 취해 있을까요? 그들의 성장기와 고민을 통해 한국 경제의 미래를 탐색해 보시죠.

 

핏(fit)은 ‘모양과 크기가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맞는다’는 뜻이다. 스타트업 업계는 사람과 사람, 회사와 직원 사이의 ‘핏’을 중요하게 여긴다. 정량적인 스펙보다 각자 가진 가치관과 성향이 잘 맞느냐가 더 중요하다. 구인난에 시달리는 스타트업계는 핏이 맞는 동료나 직원을 찾는 일이 하늘에 별 따기 만큼 어렵다.

전자계약서비스 스타트업 ‘자버(Jober)’의 윤여익(36) CDO(최고디자인책임자)는 자버 초기 멤버로 합류하던 때를 잊을 수 없다. 이동욱 대표와의 면접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며 서로 ‘핏이 맞다’는 것을 직감했다. 자버와 동고동락 4년 차. 윤 CDO에게 핏이 왜 중요한지 들어봤다.

 

◇현대차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배운 것

 

자버는 전자계약서 서스 업체다. 근로계약서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모든 계약서를 전자문서화해서 관련 담당자들의 고충을 해결한다. 시스템에 기본 서식이 있어서 내가 필요한 사항을 기입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전자계약서를 만들 수 있다. 이후 상대방에게 계약서를 보내서 전자서명하는 것으로 관련 절차를 끝낼 수 있다. 한꺼번에 수많은 직원과 근로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등 경우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1년에 수백 명씩 직원이 늘고 있다는 KB국민은행과 당근마켓, 일용직이나 단기 계약직이 많은 브랜디(Brandy)의 물류센터, 프리랜서 번역가와 계약할 일이 잦은 번역 플랫폼 플리토(Flitto) 등이 자버의 전자계약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윤 CDO는 2003년 울산대학교 시각디자인과에 입학했다. 여느 대학생들처럼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회생활을 배웠다. “양수리 영화 세트장에서 세트를 만들거나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는 등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전문성 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어떤 일이든 ‘단계’가 중요하다는 걸 배웠죠.”

2010년 대학을 졸업하고 첫발을 디딘 곳은 전자상거래 관련 디자인 전문회사였다. 3년간 이커머스 사이트를 디자인하는 일을 맡았다. 지인 소개로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제조업체 ‘에너지음’으로 이직했다. “기술연구소에서 자동화 시스템의 인터페이스를 설계하는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사람의 손을 대신해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거나 병원 채혈실의 튜브를 운반하는 시스템인데요. 어떤 버튼을 누르면 기계가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작동을 멈추는지를 설계했죠.”

◇기업들의 계약서 작성 고민 해결

 

윤 책임이 전자계약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자버에 발을 들인 것은 4년 전 일이다. 면접 자리에서 이동욱 자버 대표와 유난히 말이 잘 통했다. 디자이너 출신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었기 때문이다.

“디자이너 출신이 데이터를 만지는 IT 창업을 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디자이너라고 하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감각적으로 설계해 고객의 시선을 끌도록 만드는 것에 치중하게 마련인데요. 이 대표는 고객에게 어떤 것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 더 비중을 두고 있더군요.”

 

회사에 합류해 전자 근로계약서 표준화 작업부터 참여했다. 누구나 전자시스템으로 간편하게 쓸 수 있는 근로계약서였다.

두 디자이너 앞에는 ‘근로기준법’이라는 큰 산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노무사를 찾아가 근로기준법 조항 하나하나를 캐물었습니다. 근로계약서를 표준화하기 위해서 사업장별로 제각각인 근로계약서를 최대한 다양하게 수집했어요. 고용노동부에서 배포한 표준 근로계약서 서식이 있는데도 근로기준법에 어긋나는 사례가 수없이 많았습니다. 주휴수당, 연차유급휴가 계산법이 틀리거나 쓰지 말아야 하는 조항이 적힌 경우도 있었죠.”

◇근로계약에서 모든 전자계약으로 영역 확대

자버는 ‘근로계약’ 서비스에서 ‘전자계약’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고객사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다. 개인정보동의서, 보안유지서, 연차사용동의서, 재직증명서 등을 포함해 기업 간의 계약서 관리까지 자버에서 근로계약서를 쓰듯 이용하고 싶다는 고객들의 문의를 반영한 것이다.

1년에 수백 명씩 직원이 늘고 있다는 당근마켓, 일용직이나 단기 계약직이 많은 브랜디(Brandy)의 물류센터, 프리랜서 번역가와 계약할 일이 잦은 번역 플랫폼 플리토(Flitto) 등이 자버의 전자계약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디자이너로서 고민하는 관점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한 건 한 건 정확하게 계약서를 쓰는 것을 고민했다면 이제는 대량의 계약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예를 들어 재계약 등의 이슈가 있을 때마다 지난 계약 목록을 불러올 수 있도록 하거나 엑셀로 계약날짜, 연봉 등의 정보를 일괄 추출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내년 상반기 다국어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지금은 영어와 일본어만 서비스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중국어와 아랍어를 사용하는 고객도 생길 겁니다. 예를 들면 이라크에서 자버를 이용하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요. 다국어 서비스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입니다. 각 나라마다 웹 페이지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양하고, 문화적인 차이가 분명 존재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포착하고 분석해 디자인으로 구현해내고 싶습니다.”​ 

 

전체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 : https://www.chosun.com/economy/startup_story/2021/08/30/NLAQBKCTIFBURCMAZEIY3YF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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