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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혁신 Webinar] 김철현 회장 “기술패권주의 시대, 기업가적 정신 가진 대학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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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01 14:46:57

[한국대학신문 허정윤 기자] 기술 패권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누가 먼저 빨리 개발해 상용화 반열에 올려놓는지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좌우되고 나아가 미래까지 결정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김철현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처장협의회 회장(단국대 천안캠퍼스 산학협력단 단장)은 “기존의 대학구조와 사고로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변화에 대응하면서 기술 발전 속도를 쫓아갈 수 없다”며 “ 대학의 고유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산‧학‧연 협력으로 선순환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여러 차례 언급하며 대학의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 총괄위원회와 본지가 주최·주관하고 교육부,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는 ‘제6회 대학혁신지원사업 웨비나(Webinar) 콘퍼런스’가 27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렸다. 김철현 회장은 ‘기업가적 대학으로의 혁신: 연구논문의 질적 성장과 R&D사업 메카로’를 주제로 웨비나의 두번째 세션을 맡아 발표했다.

김 회장은 대학이 기업가적 정신을 가지고 산학협력을 적극 나서게 된다면 국가 경제 활성화와 기술발전 선순환에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러한 주장의 배경에는 산업 변화가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새로운 산업들이 기존 대기업 중심을 벗어나 다양한 벤처기업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의 중심 역할만 했다면 본격적으로 벤처 기업을 세우고 그 안에서 능력을 발휘할 인재들을 대학이 길러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대학의 사회적 책무는 날이 갈수록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김 회장은 “학생 교육만으로 대학 운영을 생각할 게 아니라 사회가 대학에게 기대하는 사회적 책무를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학이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기업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발전의 동력이 될 인재를 수급해 줘야 기업들이 퀀텀 점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산업혁명과는 다르게 어떤 한 산업이 크게 잘 돼서 수직적인 산업구조를 이루고 대기업의 활약으로 국가 전체 산업을 지탱하는 구조는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김 회장은 “기술 패권주의 시대에 인재와 탄탄한 기술력을 제공할 곳은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기관 정도뿐”이라고 말했다. 대학이 맡은 역할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정작 그 주인공인 대학은 ‘위기’다.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은 점점 대학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김 회장은 현재를 ‘대학 역할 재정립을 통한 기회의 시대’라고 명명했다. 

김 회장은 “대학 교수는 응당 학문적 성과를 중요하게 여기며 교육을 전통적인 가치의 기초에서 대학의 중심으로 보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지금 같은 때에 교육과 연구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대학이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인력을 공급해줘야 하는 공급자로서 해야할 역할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산학협력의 중요도가 높아졌지만 우리나라 대학들이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재정을 확보하고 산업발전도 이루는 선순환 시스템은 미흡한 실정이다. 김 회장은 “63개국이 참여한 2020년 IMD 국가경쟁력평가에서 △연구개발 투자 5위 △GDP 대비 총 연구개발 투자비 비중 2위 △과학분야 특허 출원 4위 등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산학 간 지식 전달도는 30위에 그쳐 현저히 산학협력 능력이 뒤처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데이터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산학협력은 산업과 연구가 원활하게 연계됐을 때 지표가 상승하는데 우리나라 대학 교원은 산학협력을 신경 쓸 겨를이 없는 환경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교원 평가 시 특허 출원을 추가하고 교수들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교원의 창업과 기술 이전료 수익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는 자료를 제시하며 대학의 재정 건전성도 확보하고 산업 기여도도 올리는 방법으로 산학협력을 제시했다. 그는 “각 대학의 산학협력단이 교원의 기술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기업과 교원을 연결해줄 필요가 있다”며 “기술의 가치가 금전적으로 증명되고 기술이전이 대학과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경험을 한 교수들의 연구 역량은 그렇지 않은 교수들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식재산권에 대한 훈련이 안 돼 있다는 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아무리 작은 대학이라도 기술이 없는 대학은 없다. 가지고 있는 역량에 집중해서 산학협력을 시도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산학협력으로 성과를 거둔 영역부터 강점을 살려 연구 분야를 넓혀나가고 특화를 강화해 나갈 때 대학원생들이 대학을 찾게 된다. 그들로 인해 연구와 강의에 힘이 강해지는 것”이라며 이를 ‘기업연계를 통한 선순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특히 “지역 산업구조에 맞는 산학협력을 고민해서 대학의 역할을 재정립하면 그 어느 때보다 기회가 많은 시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로 스웨덴의 키스타(KISTA) 시티는 ‘전주기적 산‧학‧연 협력’을 추진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어 협력의 표본이 되고 있고 스탠퍼드 대학교는 미션으로 ‘과학기술의 상업화와 산업화’를 내걸 정도로 기술 라이센스 수익을 많이 올리고 있다. 실제로 2018년 기준 기술 라이선싱으로 40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발표 말미에 “대학의 인프라를 비롯한 행정적 기반들이 새로운 기술개발이나 산업적 대응을 위한 활동을 위해 원활하게 쓰일 수 있도록 개선되고 교원 평가 체계도 이에 맞춰 수정되길 바란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전체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 :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18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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