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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가게 유지하는 장수창업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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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21 10:32:48

[재테크_창업] 사전 필터링 제도, 퇴직 후 창업대학 신설, 상권별 개폐업 동향 공개해야

통계청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551만3000명이다. 전체 인구 5162만8000명 대비 10.7%가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다. 자영업은 대한민국 밑바닥 경제의 상징이자 버팀목이다. 중기부 창업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연간 신규 창업자 수는 130만 명, 연간 폐업자 수는 90만 명에 육박한다. 문제는 창업에서 폐업까지의 기간이 짧다는 사실이다. 상권에 나가보면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 닫는 자영업자가 너무 많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맹점이라 하더라도 5년을 넘기기 어렵다.

소상공인 시장의  근본적 안정화를 위한 장수창업 생태계가 필요한 이유다. 가게 문을 열고 최소한 10년 이상의 업력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 신규 창업자들도 시장을 보는 관점을 수정해야 한다. 얄팍한 이슈 아이템보다는 장수창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상권에서 오래된 가게, 10년 이상 창업을 영위하고 있는 창업자는 누구인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장수창업은 곧 소상공인의 안정적 창업인생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30년 이상 된 프랜차이즈는 손에 꼽을 정도

정부에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주관으로 ‘백년가게, 백년소공인’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업력 30년 이상 된 소상공인과 소기업, 중소기업을 발굴해 100년 이상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는 정책이다. 백년가게로 선정되면 인증현판 부착, 자금 융자, 컨설팅 지원, 홍보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백년가게 홈페이지를 보면 전국에 1355개 백년가게가 정리돼 있다. 하지만 선정된 백년가게로 인한 장수창업자 육성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미지수다. 

오래된 매장이 많은 상권은 전통시장이나 오래된 상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 대치동 은마상가, 송파 올림픽선수촌 상가 등 오래된 아파트 상가에 가보면 지금도 20~30년 이상 매장을 유지하고 있는 장수창업자들을 만날 수 있다. 신당동 떡볶이거리, 신림동 순대골목, 장충동 족발거리, 의정부 부대찌개골목, 마산 복국집골목, 대전 두루치기골목 등 특정 음식을 중심으로 한 장수가게 운집 골목들도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30년 이상 가맹사업 업력을 가진 브랜드는 10개도 되지 않는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업종별 수명도 짧은 편이다. 외식업 브랜드가 평균 6년, 도소매업과 서비스업 브랜드는 8년 정도다. 

프랜차이즈 박람회장에 가보면 ‘최단기간 500호점 달성’ 같은 선정적인 광고 문구를 쉽게 발견하곤 한다. 단기간에 급증하는 브랜드는 단기간에 사업 수명이 끝나는 경우도 많다.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도 반짝 브랜드보다는 업력이 오래된 장수 브랜드가 우대받는 풍토 조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장수가게 하면 일본 상권의 가게를 떠올리게 된다. 일본의 초고령화 속도는 우리나라보다 빠르다. 일본 상권을 조사하다 보면 70·80대 장수창업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할머니들의 하라주쿠라고 불리는 도쿄의 스가모시장에 가면 50년 이상 된 가게가 즐비하다. 대부분 70대 이상의 창업자가 매장을 수십 년간 운영하고 있다. 스가모에는 주인도 실버, 직원도 실버, 고객들도 실버 수요층이 장악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우동집, 라멘집 등 웬만한 가게에 가면 고령 창업자와 2030 청년들이 같이 일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를 잇는 것은 일본 자영업 시장에서 자연스럽다. 가족 간에 대를 잇는 것은 관습적인 측면도 있다. 만약 자식이 대를 잇지 못할 경우 후계자를 선정해 대를 잇기도 한다.

일본 장수가게의 다른 말은 ‘노포(老鋪)’다.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라는 뜻이다. 노포의 조건도 흥미롭다. 첫째는 대대손손 가업승계의 조건이다. 최소한 동일업종을 유지하면서 3대에 걸친 가업승계는 기본이다. 둘째, 현재까지도 꾸준히 장사가 잘되고 있어야 한다. 셋째, 오랜 경영으로 얻은 자발적 단골고객들이라는 무형자산이 있어야 한다. 넷째, 그 가게만의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상품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 조건은 생산과 판매를 겸한 ‘장인이자 상인’이 존재해야 한다. 노포의 조건은 일본 장수가게의 원천이다.

일본 상점가 운영 시스템도 우리나라와 다른 부분이 있다. 일본 어느 도시를 가든 ‘상점가’라는 형태로 로드숍 골목이 형성돼 있다. 우리나라 신흥 상권은 택지개발지구 조성과 상업지역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주거인구 대비 상가 비율이 높은 게 현실이다. 부동산 개발 관점에서 보면 주택보다 상가 분양 수익이 더 크기 때문이다. 골목상권 조성 과정에서부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이유다.

 

안정적인 자영업 생태계 조성 시급

장수가게는 풀뿌리 자영업 인구에 대한 안정적인 인프라다. 장수창업 관점에서 본다면 개선할 부분이 많다. 첫째, 신규 창업자의 창업시장 진입 지점을 주목해야 한다. 1주일 교육받고 창업하는 풍토를 개선해야 한다. 최소 1년 이상의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통해 창업시장에 안착하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직장 퇴직 후 1~2년간의 자발적 창업대학, 인생대학이 필요한 이유다. 둘째, 기존 장수창업자들에 대한 우대책도 필요하다. 한 가게에서 10년, 20년, 30년을 넘긴 장수가게들에 대한 탄력 있는 인센티브 제도도 필요하다. 오래된 장수가게와 신규 창업자 간 의미 있는 만남의 공간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단명하는 창업자들의 경우 유행업종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국세청, 통계청, 중기부의 자영업 개·폐업 동향 등 실효성 있는 통계자료를 쉽게 해석해 상권 현장에 오픈해야 한다. 신규 창업자들은 점포 계약 시 전국 13만 개 부동산중개업소와 만나게 된다. 점포 계약 시 창업자의 아이템은 과연 해당 상권 영역에서 직전 6개월 동안 몇 개가 오픈했고, 몇 개가 폐업했는지 계약 시점에서 신규 창업자들이 알게 해주어야 한다. 신규 창업 전 현장 필터링 효과 및 상권 내 자정 기능이 필요하다. 이것이 2023년 정부의 자영업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본다.  


전체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 : 10년 이상 가게 유지하는 장수창업의 비밀 - 시사저널 (sisa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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