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는 있는데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예비 창업주에게는 심층 교육과 실전 노하우를 제공해 성공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여기에 공실(空室)로 어려움을 겪는 임대인에게 예비 창업주를 임차인으로 매칭해주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상생 창업 플랫폼으로 만들겠습니다.”

경기 침체 등으로 공실과 미분양에 시달리는 상가·건물 소유주와 성공 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를 연결해 상생 기회를 마련하고 상권 활성화도 돕기 위해 국내 최고의 창업·부동산 전문가들이 한데 뭉쳤다.

조선미디어그룹 땅집고는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 등 전문가 25명과 함께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상연재 별관에서 ‘상생창업지원센터’ 출범식을 열었다. 상생창업지원센터는 이 소장이 단장을 맡고, 서민교 멕세스컨설팅 대표와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가 각각 부단장과 운영사무국장을 맡는다. 

◇“임대인과 예비 창업주 모두 위기”

상생창업지원센터에는 국내 창업 시장을 이끌고 있는 최고 컨설턴트와 성공한 창업주, 공간기획·부동산 전문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세무사, 변호사 등 총 25명이 자문위원(멘토)으로 참여한다. 이날 출범식에는 홍미미 한국가맹거래법률원 원장, 안정훈 진컨설팅 소장, 이대현 인튜브 대표, 박종모 비나넷 대표, 김주철 파워스타트 대표, 신승만 비스타컨설팅 대표, 성시정 쉐어드닷 대표, 함수진 이지코퍼레이션 대표, 이상훈 슬로베이커리 대표, 홍순재 법무법인 정세 변호사, 성해용 세무법인 정상 세무사, 최신기 금맥산업개발 대표, 정수철 산우파트너스 대표, 박종천 자유공간 대표, 방송인 김종석 씨 등이 참석했다.

이 단장은 출범식에서 “코로나 이후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부동산 시장도 침체하면서 지역 상권에 공실이 늘고, 창업 시장은 붕괴 위기에 처했다”며 “올해는 120만명의 창업주가 폐업 위기에 놓인 가운데 정부만 믿고 있을 수는 없어 전문가들끼리 창업주와 임대인 모두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 상생창업지원센터를 출범하게 됐다”고 했다.

◇임대인과 임차인 매칭…쓰리고 프로젝트 추진

상생창업지원센터는 상권 침체로 공실과 미분양 해소에 어려움을 겪는 부동산 임대인과 적정한 창업 공간을 찾는 예비 창업주을 연결하고 상권 활성화를 지원해 임대인과 임차인 상생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 창업자를 위한 ‘3GO(쓰리고) 프로젝트’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배워보GO, 경험하GO, 실천하GO’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예비 창업주에게 적절한 창업 공간 제공, 인테리어 비용 지원, 국내 최고 전문가의 창업 컨설팅과 심층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성공적인 자립을 돕는다.

상생창업지원센터는 임대인과 예비 창업주를 연결하는 매칭프로세스도 진행한다. 공실로 어려움을 겪는 상가 분양 시행사나 건설사, 빈 점포와 빌딩을 소유한 건물주 대상으로 일정 기간동안 임대료 무료(렌트프리), 인테리어 비용 지원(TI) 등을 조건으로 임차인 유치와 분양(매각) 신청을 받는다. 예비 창업주는 사전에 창업 희망 업종과 지역, 시기, 투자자금 등을 담은 쓰리고 프로젝트 참여 신청서를 상생창업지원센터에 제출하면 쓰리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임대인이 제공하는 상가와 건물 가운데 적절한 물건을 찾아서 연결해 준다.

◇“최고 멘토들이 성공 창업 돕겠다”

상생창업지원센터는 예비 창업주가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설팅과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좋은 점포만 찾았다고 무조건 사업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비 창업주 대상으로 사전 창업 컨설팅과 사후 진단 컨설팅을 지원하고 25명의 멘토가 참여하는 ‘창업스쿨’도 운영할 계획이다. 단순 이론 교육이 아닌 다양한 실전 창업 성공·실패 사례를 통해 창업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실전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고 세무·법률 자문 서비스도 지원한다.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인 ‘상가의신’ 권강수 대표는 창업주가 입점할 상가의 상권 분석과 추천 업종, 창업자라면 꼭 알아야 현장 입점 컨설팅 등을 진행한다. 국내 최고 프랜차이즈 전문가인 서민교 멕세스컨설팅 대표는 예비 창업자에게 적절한 프랜차이즈 업종을 찾는 방법과 운영관리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창업 전문 변호사, 마케팅 전문가, 세무사 등도 창업 지원에 나선다.

권 대표는 “미분양이나 공실 점포를 보유한 건설사나 시행사, 건물주 입장에서도 상생창업지원센터 지원으로 임차인이 창업에 성공하면 상권이 살고 유동 인구가 늘어 분양도 잘 되고 임대수익률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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