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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출장기업 人터뷰⑧] 권미진 애그유니 대표 ‘농업→제약’으로 60조 시장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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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18 15:17:01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우리나라의 5년 차 농업 스타트업 애그유니가 의료용 대마 시장을 겨냥해 ‘제약회사’로의 도약을 꿈꾼다. 전 세계적으로 의료용 대마 시장은 60조원에 달한다. 기존 기업보다 더 나은 기술력으로 약용작물 생산의 어려움을 해소해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13일 애그유니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NH디지털혁신캠퍼스 5층에서 만난 권미진 애그유니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약회사로 거듭나고자 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2019년 무일푼으로 혼자 애그유니를 창업한 권 대표는 그간의 소회를 늘어놓았다. 시장의 흐름을 읽는 데 뛰어났던 그는 구체적인 계획 없이 창업에 뛰어들었지만 남다른 선구안과 설득력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제약회사가 되겠다고 말하는 권 대표의 눈에는 확신이 있었다.

애그유니는 모듈형 다단재배 시스템인 ‘레노’를 개발한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으로 경북테크노파크에 본사를 뒀다. 애그테크란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최첨단 농업 기술을 의미한다.

오늘날 약용작물은 건강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다양한 사용처로 가공돼 쓰이지만 공급(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애그유니는 이 점을 공략했다.

모듈형 다단재배 시스템 레노는 의료용 대마, 백수오, 천마 등 토양 재배 특용작물에 특화된 제품이다. 배합토의 온·습도 제어부터 병충해 예방 기능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정밀하고 균일한 특용작물 재배를 가능케 한다. 재배 기간을 줄이고 품질을 개선하는 데다가 성공률을 높여 생산의 어려움을 해소한다.

애그유니는 고부가가치 작물의 맞춤 대량생산이 가능한 수직농업 재배 솔루션 ‘그로와이드’로 국내외 시장도 공략 중이다. 이 기술로 국내에서 신개념 식물공장 ‘디지털 밸리 프로젝트’ 내부 재배 시스템 및 위탁 운영권을 수주하며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에는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위해 권 대표는 쉴 새 없이 바쁘게 지낸다. 괌, 아프리카, 유럽 등 해외를 전전하며 애그유니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만나 협업을 논의하고 시장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달 초와 말에도 출장 일정이 있다. 사업에 대한 그의 열정과 실행력은 인터뷰 내내 묻어났다.

애그유니가 이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가한 이유도 유럽 시장을 조사하기 위함이다. 업종으로나, 출신으로나 이색적인 색깔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농업 기업인 애그유니는 경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MWC에 참가했다.

권 대표는 “‘모바일 박람회에 제약회사가 왜 왔지?’ 의문을 품게 하는 게 전략이었다. 기술력으로도 PR을 많이 하고 싶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애그유니는 이번 행사에서 스웨덴 기업 ‘반투 월드(Bantoo world)’와 아프리카 스마트 푸드 밸리(Food Valley)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내년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참가해 혁신상까지 노린다. 애그유니는 설립 5년 차 신생 스타트업이지만 ‘2020 생활발명코리아’ 국무총리상, 에이펙 베스트 어워드(APEC BEST AWARD) 그랑프리상 등 이목을 끄는 수상 경력을 가졌다.

-코로나19로 많은 주목을 받았을 것 같다.


“맞다. 건강에 대한 니즈 자체가 높아졌고 시장이 커졌다. 문제는 작물 생산 시장이 못 받쳐준다는 것이었다. 농사에 투자하면 3년 뒤에 거둘 수 있다고 한다면 아무도 시작하지 않는다. 약용작물은 생산 기간도 길고 기르기가 어렵다. 사업을 시작하기도, 시장에 침투하기도 힘들고 농민들도 할 수 없다. 그런데 잘 기르기만 하면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등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는 시장에 판매할 수 있다.”

-MWC에는 이동통신사가 많이 왔다. 이들과 협업하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아직 없지만 협업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애그유니는 국내에서 사업하려고 만든 회사는 아니다. 처음부터 글로벌을 보고 있었는데 사업화가 많이 이뤄질수록 어느 지역, 어느 국가에 들어가더라도 통신의 안정성은 보장돼야 컨트롤할 수 있고 고도화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전력과 정보통신이 항상 있어야 하는 산업이다.”

-창업 전에는 무슨 일을 했었나.

“농업회사 법인에서 해외농업 사업 개발을 위한 전략 기획을 했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해외 영업도 했었다. 제가 농업 전문인은 아니지만 이 같은 실질적인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에 창업에 뛰어들 수 있었다. 시장을 관찰하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보면서 생태계를 보는 눈을 키울 수 있었다. 아주 특별한 계획은 없었지만 느낌으로 뛰어들었다.”

-창업 계기는 무엇인가.

“머릿속에 스스로의 뷰가 정립이 된 순간 ‘내가 해야 겠다’ 싶었다. 구체적인 준비를 해서 창업을 한 케이스는 아니다. 정말 그뿐이었다. 무일푼으로 혼자 시작했기 때문에 과정을 회고하면 정말 힘들었다. 창업을 추천하지 않는다.”

-어떻게 시작했나.

“예비 창업자 패키지로 정부로부터 5500만원을 지원받아 시작했다. 그때 회사 자본금이 20만원이었다. 혼자 시작했다. 현재는 총 9명의 인원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데 처음에는 공고를 통해 채용했다.”

-상장 준비도 하고 있나.

“못해도 2~3년 안에 상장할 것이다. 상장 전략은 ‘파밍→파머시’다. 의료용 대마는 글로벌 60조원 규모의 시장이다. 우리나라의 약용작물 시장은 고작 5조원이다. 세계 시장에서 의료용 대마는 그만큼 엄청난 경쟁력을 가진 작물이다. 대마뿐 아니라 다른 약용작물로도 이 파이프라인을 만들어갈 수 있다. 애그유니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은 ‘직접 생산’이다. 좋은 품질로 대량 생산해서 더 좋은 단가로 내놓는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 당장 수익화하기에 좋은, 경쟁력이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나 신약, 코스메틱 제품들로 현금을 만들고 끝단에는 메디푸드도 생각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우리에겐 원물 생산 기술이 있지만 추출·가공 역량도 필요하기 때문에 인수 작업을 하고 있다. 확정은 아니지만 중요한 건 그런 역량을 내재화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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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그유니-드림팜, 고효율·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협력협약

 

애그유니(대표 권미진)는 최근 스마트팜 제조·농산물 유통전문기업 드림팜과 상호협력협약(MOU)를 맺고, 고효율·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애그유니는 고부가가치 약용 작물(천연물)의 어려웠던 맞춤 생산을 정밀 농업 기반의 식물 공장 시스템으로 맞춤 대량 생산해 건강한 농생명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2019년에 설립된 회사다. 드림팜은 새싹삼과 각종 채소 재배에 특화된 스마트팜 큐브를 제조하는 회사다. 현재 태양광을 활용한 차세대 스마트팜 솔라 큐브 생산에 나서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드림팜의 큐브와 애그유니의 내부시스템솔루션에 식품·원료로 활용 가능한 작물인 새싹대마를 접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이면서 고효율·고품질 새싹대마 생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애그유니는 지난 1월 시드 투자와 함께 최근 자사 스마트팜 수직재배 솔루션 그로와이드가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됐다. 최근엔 50억원 규모 신개념 식물공장 디지털 밸리 프로젝트 내부재배시스템 납품 및 위탁 운영권을 수주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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