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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신규사업 진행시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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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18 16:20:17

스타트업의 신규사업 진행시 유의사항

 

프라이머의 권도균입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스타트업이 신규사업을 진행할 때는 유의해야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저도 어설픈 아이디어, 어디서 주워듣고 책 한두 권 읽고 생각난 개똥 이론, 사업이 좀 잘된다 싶으니 뭐든지 벌리면 잘할 것 같은 교만, 그리고 결정적으로 투자와 사업이익 그리고 코스닥 상장으로 생긴, 당시에는 매우 커 보였던 알량한 현금이 불난 곳에 기름을 부은 꼴로 신규사업을 이거저거 벌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방법이 좋다 해서 이렇게 시도해보고, 저런 게 좋다고 해서 저렇게도 시도해보는 식으로 진짜 여러 시도를 했었고 그만큼 돈도 많이 날렸어요. 기억나는 굵직한 시도에서 날린 돈만 모아봐도 수백억 원이 넘어요. 그리고도 하나도 성과가 없었지요. 그냥 돈만 날린 거예요. 차라리 신규사업을 하지 않았으면 전자지불은 더 강했을 것이고 시장지배력이 커지고 경쟁사들이 자리를 잡을 수 없게 해서 장기적으로 큰 이익을 내고 있었을 거예요. 돈도 잃고 장기적으로 돈 더 크게 벌 기회를 잃고 일타 이피, 삼피로 잃어버렸으니깐요. 물론 그 수백억 원 현금도 고스란히 회사에 쌓여서 제가 좀 더 성숙한 경영자가 되고 결정적인 기회가 올 때 그 돈을 요긴하게 써서 더 강하고 크고 오래가는 회사가 되었을 텐데요. (물론 이니시스, 이니텍도 지금까지 충분히 오래 경쟁력을 가진 회사입니다)

시도한 여러 방법 중에 최악은 시장에서 똑똑하다는 유명한 사람들을 데려와서 그들의 말을 듣고 그들에게 권한과 돈을 듬뿍 쥐어주고 신규사업을 맡긴 거였어요. 회사가 망할뻔했어요.

변곡점을 만들고 새로운 길을 내는 사람과 이미 난 길을 빠르게 달리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다른 인종이어요. 이전 직장에서 혁혁한 성과를 내며 능력은 인정받고 똑똑하다고 알려진 사람들은 주로 후자이지요. 이런 분들에게 전자의 일을 맡기면 회사가 망할 위험을 안 는 거예요. 일은 잘되는 것처럼 포장해서 보고는 잘하는데 되는 것도 없고 또 안되는 것 같아 보이지도 않아서 CEO가 도통 판단이 안 서게 만들죠. 그러면서 어영부영 시간은 가고 진도도 많이 나가고 사람도 늘어나고 돈도 많아 쓰고 나면 빼도 박도 못하는 단계에 들어가죠. CEO가 웬만한 고집으로 큰 결단을 내려 브레이크를 걸지 않으면 회사가 망하는 데까지 그냥 내달리고 말죠.

제가 바로 이 과정으로 창업하고 상장까지 한 회사를 망하게 할 뻔했었죠. 코스닥에 수조 원 기업가치로 상장된 회사 중에 지금도 유명하게 잘나가는 어떤 회사도 창업자는 중간에 파산한 분이 있어요. 이분은 개인 주식을 담보로 개인 신규사업을 과도하게 벌이다가 개인이 파산하고 회사도 잃어버렸어요. 수조 원 하는 회사를. 비슷한 케이스가 수없이 많아요.

제 주변에 알고 지내는 수십 년이 된 중견기업들도 여전히 비슷한 시행착오를 반복해서 시도하고 있더라고요. 다행히 이런 회사는 회사 내에 보수적인 검증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서 폭주하는 경우는 피하긴 하는데 작게 작게 같은 시행착오는 계속 겪고 있어요. 스타트업은 CEO의 욕심과 교만을 냉각시킬 시스템이 없어서 첫 번째 시행착오에 멜트타운 되는 경우가 많아요.

후배들은 제가 겪었던 그리고 지금도 많은 선배 창업자들이 여전히 계속 겪고 있는 시행착오를 겪지 말고 더 탄탄한 본진을 구축해 세계적인 회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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