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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물류센터·라이더 일 하며 유통 눈떠, 물류 연구자의 길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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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04 15:27:21

“대학생 때 집안 사정이 힘들어져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힘들다는 생각밖에 없었죠. 그런데 일하다 보니 물류센터라는 곳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사람들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사물이 어디서부터 어디로 흐르는지 같은 것들이요. 저는 그 흐름 자체보다 흐름을 만드는 뒷단의 근로자들이 보이는 삶의 의지, 활력 같은 것에 매력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작가에서 ‘프로세스사이언티스트’로 진로 전환

소설을 쓰는 것은 문학을 만드는 창조행위라고 생각했던 진우씨는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사람이 의지를 가지고 어떠한 흐름을 만드는 일 역시 창조행위로 여겼어요.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프로세스사이언티스트가 되기 위해 연구활동을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죠. 조직(기업 등)이 목적에 따라 활동(경영)을 하다 보면 그 활동에 따른 정보(데이터)가 쌓이게 됩니다. 그 데이터는 시간적 흐름에 따라 절차(프로세스)를 구성하게 되는데 이로부터 어떤 프로세스를 도출하거나 프로세스의 문제점을 발견하는 연구 기법을 ‘프로세스마이닝’, 연구하는 사람을 프로세스사이언티스트라고 해요. 데이터마이닝을 연구하는 데이터사이언티스트와 친척뻘인 셈이죠.

“데이터사이언티스트는 데이터로부터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일(데이터마이닝)을 합니다. 여기서 데이터는 흔히 엑셀 문서 형태로 볼 수 있는 정형적 데이터는 물론 형식이 정해지지 않은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하죠. 프로세스사이언티스트는 어떤 조직의 프로세스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데이터 특성도 프로세스와 관련이 있죠. 연구 대상은 기업뿐 아니라 병원‧관공서 등 여러 분야의 조직이 될 수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프로세스마이닝 기법으로 *라스트 마일(Last Mile)과 *풀필먼트(fulfilment) 분야를 연구해 제가 관심 있는 물류나 유통에 적용해보고 싶습니다.”

 

진우씨가 학부 시절 전공이나 꿈과는 거리가 먼 물류 분야 연구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전적으로 마켓컬리·뉴빌리티라는 두 회사에서 일하며 물류의 흐름을 경험한 덕분이에요. 지금은 유니콘기업이 된 마켓컬리에서 진우씨는 대학생 시절 일용직 아르바이트에서 협력업체, 정식 입사시험을 거쳐 정규직 운영팀 출고관리자로 총 1년 3개월간 일했죠. 이후 짧은 기간이지만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만드는 뉴빌리티에서 전략기획자로 일했습니다. 그 와중에 물류전문매체 커넥터스의 제안을 받아 객원 에디터로 활동하며 물류 관련 현장친화적인 글을 주 1~2회 정도 쓰기도 했어요.

 

퇴사·방황 이어져 ‘나는 회사에 적합하지 않나’ 고민

그가 본 마켓컬리는 장기적으로 옳은 일을 하겠다는 좋은 철학을 가지고 있는 회사였기에 평생 일하겠다는 생각으로 입사했죠. 그러나 철학과 물류 현장의 현실은 달랐습니다. 많은 임직원이 장기적인 가치를 좇으며 일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선 매 순간 선택의 문제가 생겨요. 물류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품질(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배송 등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을 챙길 것인가, 아니면 빠른 속도(타임라인)을 지킬 것인가 양자택일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생기는 거죠.

 

“사람이 바쁘게 움직이다 보면 실수가 발생합니다. 저는 그 실수의 통계를 내고 왜 이런 실수가 발생했는지 문제점을 발견해서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업무를 맡았어요. 출고 단계에서 최종 포장 데스크에서 검증하는 ‘바코드 접점’ 작업이 있는데 이 바코드를 많이 찍을수록 상품의 실제 위치추적이 잘됩니다. 제 생각엔 바코드 접점이 부족하다 보고 최종 출고 전 포장 데스크에서 한 번 더 검증하고 내보내자는 의견을 냈고, 현장에선 한 단계가 더 늘면 출고시간이 늦어져 엄청난 차질을 빚는다는 이유로 반대했죠. 저의 제안이 현장관리자의 이해관계에 부합하지 못했던 거예요.”

 

전체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04481#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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