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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열의 세계는 창업 중](6)독일 스타트업 성장비결은 ‘로켓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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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7 12:47:50

독일 스타트업 성장의 핵심은 2017년 투자금액이 42억7600만유로로, 영국에 이어 유럽 2위를 기록할 만큼 자금조달 여건이 좋다는 점이다. 또한 기업투자자에 의한 M&A가 활성화돼 엑시트가 용이하고, 외국인 친화적인 비즈니스 환경이 조성돼 있다. 여성기업인 롤모델을 제시하는 ‘여성기업 프로그램’, 대학창업 지원금을 지원하는 ‘EXIST 프로그램’,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행사를 개최하는 ‘독일 창업자 주간 프로그램’, 기존 중소기업을 인수할 수 있게 도와주는 ‘nexxt-CHANGE 프로그램’, 청소년들이 창의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업가 정신을 학교로 프로그램’ 등이 기반이 됐다.


시행착오 줄이는 ‘복제 전략’ 먹혀

또한 2007년 잠버 삼형제가 설립해 유럽 유니콘의 25%를 배출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로켓인터넷’도 영향을 크게 미쳤다. 아마존·우버 등 성공한 혁신기업 사업모델을 모방해 시행착오 비용과 실패 가능성을 줄여 신흥시장에 진출하는 ‘복제 전략’으로 유명하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가 이탈리아 출장에서 에스프레소 카페를 본 후 영감을 얻어 창업한 것과 유사하다.

대표적인 ‘로켓인터넷’ 스타트업으로 온라인 신발 유통기업으로 시작해 유럽 최대 온라인 패션유통기업으로 성장한 ‘잘란도’를 들 수 있다. 2011년 베를린에서 설립된 음식배달 서비스 기업으로 현재 40여개국에서 운영 중이며, 최근 ‘배달의민족’을 인수해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린 ‘딜리버리 히어로’도 이곳의 투자를 받았다. 독일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 2011년 베를린에서 설립된 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밀키트 기업으로 성장한 ‘헬로 프레시’가 있다. 이 기업은 현재 북미·유럽 7개국에 진출했으며, 레시피를 포함한 식료품 배달 분야 1위로 성장했다. 독일 최초 은행 라이선스를 획득한 모바일 은행으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리얼타임 뱅킹서비스’를 제공하는 ‘N26’, 유럽에서 가장 큰 중고차 플랫폼 ‘Auto 1’ 등도 유명하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등이 큰 몫

 

독일 연방정부도 스타트업 육성에 지난 4년간 5억유로를 지원했다. 스타트업 협회도 ‘스타트업 어젠다 2017’을 통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창업교육, 창업자 지원 등 16개 항목의 어젠다를 발표하며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했다. 연방경제에너지부는 ‘디지털 허브 이니셔티브’ 프로젝트를 통해 독일 전역의 16개 도시에 걸쳐 12개의 허브를 설치하고, 450개의 스타트업을 대기업(200개), 중소기업(80개), 연구기관(100개)들과 네트워크화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로 대기업과 대·중소기업 연구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많은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일 연방정부가 ‘디지털 어젠다 2020’을 통해 독일을 ‘유럽 최고의 디지털 성장국’으로 만든다는 계획 덕분에 전년 대비 4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2018년 가장 큰 투자를 받은 분야가 전자상거래인 만큼 핀테크, 사물인터넷 분야 등의 스타트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스타트업의 또 다른 특징은 평소 자신이 불편함을 느꼈던 문제점을 해소하는 것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찾았다는 점이다. 전통 산업을 최신 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탄생시켰다. 마린 페른부스는 독일과 외국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장거리 고속버스로 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운영되는데,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가진 국영기업 독점체제에 맞서 창업에 성공한 경우다.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콜택시 앱 ‘마이 택시’도 기존 독일 택시시스템의 문제점을 보완해 창업에 성공한 경우다. 밤늦게 택시를 불러야 하는데 번호가 떠오르지 않아 큰 불편을 겪으면서 스마트폰 버튼 하나만 누르면 택시 호출이 되게 만든 것이다. 결국 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창업의 출발이고 혁신의 시작이 된 것이다.


독일의 스타트업이 활성화된 것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대기업들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운영 같은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외국인 친화적인 열린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M&A 활성화로 엑시트가 용이한 점,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적 아이디어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점,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치권의 제도 정비 등이 고루 영향을 미친 결과다.

<전규열 서경대 경영학부 겸임교수>

 

 

전체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 : [전규열의 세계는 창업 중](6)독일 스타트업 성장비결은 ‘로켓인터넷’ - 주간경향 (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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